열매로 가야 할 양분 빼앗아
고품질 생산 위한 필수 조건
장마 등 날씨 감안 시기 결정
적기에 필요한 영양제 공급
점적관 활용하면 장점 많아
강성훈 농가는 매년 해거리 현상 없이 고품질 한라봉을 일반 농가보다 3.3㎡당 평균 10㎏ 가량을 더 생산하면서 고수익을 올리고 있다. 순 관리 등 수형 관리와 나무 사이 간격을 넓혀 고품질 한라봉을 매년 다른 농가보다 생산량을 높이고 있다. 강성훈 농가는 맛이 좋고, 열매 크기가 큰 '최상품' 한라봉을 생산하기 위해 무엇보다 여름전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한라봉 명인 강성훈 농가가 전하는 해거리 현상 없는 고품질 한라봉 재배법을 들어본다.
△햇빛 확보하기 위한 여름전정
여름전정을 하는 이유는 햇빛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봄전정도 마찬가지다. 햇빛을 확보하는 것이 전정을 하는 여러 가지 이유 가운데 하나다. 감귤나무에는 열매가 달리지 않은 교차지나 나무 안쪽으로 향한 내향지 등이 있다. 교차지나 내향지 등은 다른 가지를 덮어버린다. 햇빛이 드는 것을 방해하는 요인이 된다. 그래서 교차지나 내향지 등은 밑둥으로 제거해야 한다. 식물은 어떤 성분보다 햇빛을 가장 좋아한다. 햇빛이 들어가지 않으면 한라봉 맛이 없다. 여름 전정은 햇빛이 나무 사이에 골고루 들어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관건이다.
6월지를 활용해 결과지로 사용하려는 농가가 있다. 결과지를 다음해에 결과모지로 사용할 수 있다면 상관 없지만 6월지는 대부분 상단부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인다. 상단부에서 6월지를 절단했을 때 순이 길어진다. 내년에 다시 길어져 나무 관리가 쉽지 않다. 나무가 작았을 경우에는 상관이 없지만, 성목의 경우 나무 높이가 계속 높아진다.
여름전정은 7월 22일 전후에 마무리하는 것이 좋다. 6월지를 다음해에 결과지로 사용해도 괜찮지만 6월지가 그렇게 자라는 것은 드물다. 그렇기 때문에 6월지는 밑둥으로 잘라내는 것이 최선이다. 6월지를 제거하지 않으면 과일이 크지 않는다. 6월지를 자르지 않는 경우는 나무 모양을 만들 때, 나무를 더 키워야 할 때 등 많지 않다. 성목이 된 이후에 6월지를 제거하지 않으면 열매로 가야할 양분이 나뭇가지로 이동해버린다.
예전에 이파리 수가 중요하다고 해서 여름전정을 하지 않았던 적이 있다. 하지만 여름전정을 하지 않은 결과 열매 크기에서 차이를 보였다. 여름전정을 하지 않으면 열매로 가야할 양분이 순으로 이동해 열매가 작아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해거리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6월지는 제거해야 한다. 경험에 따르면 6월지는 결과지가 안될 확률이 크다. 다만 낮은 부분의 것은 결과지로 형성되기도 하지만 위에 있는 것은 그늘만 지게 하고, 양분을 빼앗아 가기 때문에 열매가 작아지는 것이다.
여름전정을 7월 22일 전후로 해야 하는 이유는 순관리 때문이다. 전정 이후 통상적으로 13~15일 가량이면 순이 발아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장마철에 며칠 동안 비날씨가 이어지면 새로난 순이 썩어버리는 현상이 발생한다. 여름전정은 장마 등 날씨에 따라 시기를 조정해야 한다. 장마철에 나온 순은 정상적으로 성장하기 어렵다. 제대로 성장하지도 않고 나무만 힘들게 한다. 여름전정을 하고 장마철에 순이 난 이후 비날씨 등으로 순이 썩어버리면 다시 순이 나지 않아 나무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기도 한다.
여름전정을 너무 일찍하면 가을 순이 나기도 한다. 이는 결과지로 사용할 수 없다. 6월지를 절단하면 옆에서 순이 나오고, 그것을 활용해 결과지로 쓴다. 하지만 세력이 강한 나무는 6월지를 제거했다고 해도 가을순이 나올 수도 있다. 나무마다 생육 상태 등이 다르기 때문에 차근차근 실험하고, 공부하면서 자신의 과수원에 맞는 전정 기법을 도입해야 한다.
△영양소 50% 흡수율 응용한 엽면시비
영양제 엽면시비는 상대적으로 많이 하는 편이다. 나무가 영양소를 필요로 할 때 적정한 양의 양분을 제공해야 한다. 예를 들어 나무가 지금 A란 영양소를 필요로 하는 데 B성분 영양소 등 엉뚱한 것만 공급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나올 수 있다. 엽면시비를 했을 때 이파리가 영양소를 50% 흡수하는 시간을 감안해 엽면시비를 하면 도움이 된다. 응용하고, 자기 것으로 만들면 나무가 필요한 영양소를 제때 공급할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요소 성분을 엽면시비했을 때 50% 흡수율이 1~4시간이라고 하면, 수치상 4시간 이후에 다시 요소 성분을 엽면시비 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엽면시비를 할 때는 무인방제기 등을 사용하기 보다는 사람이 직접 살포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이는 이파리가 영양분을 흡수할 때 이파리 뒷면 기공을 사용하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미국에서 발간한 영농 책자에는 이파리 앞면과 뒷면 모두 영양분을 흡수한다고 나왔다. 다만 기공이 있는 이파리 뒷면이 앞면보다 더 많이 흡수한다고 하지만 흡수량이 크게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고 나왔다. 이파리 뒷면은 기공을 통해 영양분을 흡수하지만, 앞면은 삼투압 현상으로 영양분이 들어간다고 한다. 그래서 여름철 더운 날씨에 궂이 사람이 시설 하우스에 들어가서 엽면시비하는 것보다 무인방제기 등을 사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1석3조 효과 점적관
시설 하우스 바닥에 설치한 점적관은 활용도가 매우 좋다. 예를 들어 1년에 비료를 5회 살포해야 한다고 하면, 점적관을 활용하면 5회에 살포할 비료량을 계산해 12회로 나눠 보름에 한번꼴로 점적관을 이용해 공급한다. 점적관을 활용하면 인건비를 절약할 수 있고, 비료를 물에 녹여 공급하기 때문에 노동력 절감은 물론 골고루 살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나무에 물을 공급할 때는 위로 줘야 한다. 하지만 봄순이 나와서 이파리가 펴지기 시작할 때나 절수 등 물관리 할때 등 물을 나무 위로 공급하지 못할 때가 있다. 이때는 나무 밑으로 수분을 공급해야 한다. 봄순이 나와서 이파리가 펴지기 시작할 때 물이 묻으면 이파리가 기울어진다. 이파리가 기울어지면 이파리에 꽃이 파묻히는 현상이 발생해 꽃이 떨어질 수도 있다. 이파리가 넓어질 때부터 낙과 전까지는 하부 관수를 원칙으로 해야 한다. 강사=강성훈 농가. 정리=윤주형 기자
September 13, 2020 at 09:27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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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봉 크기에 영향 미치는 여름전정 매우 중요 - 제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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