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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September 28, 2020

집 크기 따라 다른 TV사이즈?…구매 공식 깨졌다 - 디지털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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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합리적인 가격·고화질 콘텐츠 즐기면서 프리미엄TV 선호도↑

[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집 평수+알파(α)’로 규정되던 TV구매 공식이 깨지고 있다. 거주 면적과 상관없이 시청각 거리만 확보한다면 TV크기는 ‘거거익선’으로 수렴된다. 20평 집에서도 65인치 이상, 원룸에서도 55인치 TV를 구매하는 현상이 늘고 있다.

29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최근 TV 구매자들은 집 평수와 상관없이 65인치 이상 대형TV를 가장 선호한다. 약 5년 전만 해도 평균 20평대 신혼집 크기 기준 가장 선호하는 TV사이즈는 55인치였던 반면 최근 65인치로 더욱 커졌다. 업계에서는 통상 65인치 이상 TV를 대형가전으로 분류한다.

전자랜드에 따르면 작년 65인치 TV 판매 비중은 55%였던 반면 올해 4~8월 누계로 70% 이상을 기록했다. 전년도만 해도 55인치 TV 판매가 가장 두드러졌지만 올해는 65인치 이상이 주를 이뤘다는 분석이다. 롯데하이마트 역시 TV 매출액 중 65인치 이상 대형TV 연간 매출액 비중은 2017년부터 2019년까지 각각 50%, 55%, 63%로 점차 늘고 올해는 그 이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초고화질(8K) TV가 아닌 이상 크기별로 가격 차가 크지 않아 55인치를 구매하려다 65인치를, 65인치를 구매하려다 75인치를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며 “TV는 한 번 사면 오래 보기 때문에 처음부터 큰 사이즈로 고른다”고 전했다.

대형 TV를 선호하게 된 건 기술 발전과 연관 있다. 화질도 4K 이상 초고화질이 점점 대중화되면서 생산되는 TV 크기가 커졌다. 고화질 디스플레이 생산 수율이 높아지면서 초대형 패널 가격이 하락하고 TV가격은 합리적으로 바뀌었다. 예전 55인치가 가장 큰 제품이었다면 지금은 85인치까지 등장한다. 프리미엄으로 분류됐던 55인치 TV는 이제 ‘가성비’ 제품으로 자리잡았다.

무엇보다 소비자들이 TV를 통해 즐기는 콘텐츠 종류가 달라지면서 대형TV 선호 추세에 이바지했다. 넷플릭스나 유튜브 같은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의 성장으로 TV를 통해 시청할 수 있는 콘텐츠 선택의 폭이 더 넓어졌다. TV를 통해 스포츠·영화를 소비하는 비중이 높아졌다.

고화질에 따른 대형 TV소비는 전세계적인 추세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초고화질(UHD) TV 시장은 60형 이상 대형 제품 중심으로 성장이 두드러졌다. 60형 이상 UHD TV는 전년동기대비 23% 성장해 약 1200만대 규모로 부상했다. 이는 전체 UHD TV 시장의 4분의 1 수준이다.

물론 현재도 대형 TV가 ‘대세’여도 최적의 시청을 위한 적정거리가 있다. 다만 TV와 소파 사이가 1미터(m)라면 40~60인치, 2m일 경우 78~120인치 정도로 기준이 넓어졌다. 고화질 TV가 등장하면서 가까운 거리에서 봐도 화질이 선명해 정교한 화면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또 TV 두께가 얇아지고 테두리(베젤)이 사실상 사라지면서 제품 크기가 줄어든 것도 작은 집에서 큰 TV를 구매할 수 있게 한 요인이 됐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약 5년 전부터 TV가격에 대한 문턱이 많이 낮아졌다”며 “고화질TV가 많아지면서 시청자 눈높이에 맞춘 콘텐츠들이 등장했고 이에 따라 대형화·프리미엄 제품을 선호하는 현상이 강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안나 기자>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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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tember 29, 2020 at 07:49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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