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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September 21, 2020

[사이언스카페] 수제 마스크도 코로나 차단 효과 있다 -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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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제 마스크도 침방울을 효과적으로 차단해 코로나 예방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미 일리노이대

집에서 쉽게 구하는 천으로 만들어 숨쉬기 좋은 수제 마스크가 코로나를 유발하는 침방울(비말) 차단 효과는 수술용 마스크에 못지않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시판 마스크를 쓰면서 숨쉬기 힘들다고 자주 벗거나 틈을 주는 것보다 통기성 좋은 수제 마스크를 늘 착용하는 게 코로나 예방에 더 효과적일 수 있다는 말이다.

미국 일리노이대 기계공학과의 타헤르 사이프 교수 연구진은 지난 18일(현지 시각) 국제 학술지 ‘극한 기계공학 레터스’에 “집에서 만든 마스크 11종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말을 하거나 기침할 때 나오는 침방울을 기존 수술용 마스크만큼 차단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수제 마스크 11종 모두 침방울 차단

코로나를 예방하려면 무엇보다 마스크를 착용해 호흡을 통해 방출되는 침방울을 차단해야 한다. 하지만 시판 마스크는 침방울 차단 효과는 좋지만 호흡이 불편하다는 단점이 있다. 그러다 보니 마스크를 자주 벗거나 아니면 벌려 틈을 주는 일이 많다.

반면 수제 마스크는 숨쉬기가 좋지만 침방울 차단 효과가 떨어진다고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이를 실험으로 검증하기로 했다.

수술용 마스크(A)는 세 겹으로 구성된다(B). 미국 일리노이대 연구진은 가정에서 쉽게 구하는 천들(C)로 만든 수제 마스크들이 수술용 마스크보다 호흡이 쉬우면서도 침방울 효과는 못지 않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미 일리노이대

연구진은 먼저 가정에서 쉽게 구하는 천 11종을 골랐다. 새 옷이나 헌 옷 조각, 침대 시트, 설거지용 헝겊 등 종류도 다양했다. 호흡 편이성은 천을 통해 공기가 얼마나 잘 드나드는지 확인하면 됐다. 모두 호흡은 편한 천이었다.

다음은 침방울 차단 효과 실험이다. 연구진은 천식환자가 쓰는 호흡기 형태의 기구 앞에 수제 천마스크를 두고 0.1마이크로미터(1마이크로미터는 100만분의 1미터) 크기의 형광 입자가 든 물을 뿜었다. 형광 입자의 크기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크기 정도다. 즉 코로나 바이러스가 들어있는 침방울이 마스크에 차단되는지 알아본 것이다.

◇바이러스 크기의 형광 입자 차단 성공

물방울은 초속 17미터 속도로 호흡기에서 방출됐다. 사람이 말을 하거나 기침, 재채기를 할 때 침방울이 초속 10~40미터 정도 속도로 방출된다. 고속 비디오로 촬영해보니 물방울은 0.1~1밀리미터 크기로 방출됐다. 이 역시 말을 하거나 기침, 재채기 때 나오는 것과 같다.

사이프 교수는 “실험 결과 모든 천 마스크가 한 겹으로도 물방에 들어 있는 0.1밀리미터 크기 형광 입자들을 효과적으로 차단했다”고 밝혔다. 일상에서 침방울에 섞인 코로나 바이러스를 막을 수 있다는 의미다.

그는 “두 겹으로 하면 투과성이 좋은 티셔츠 천으로 만든 마스크도 수술용 마스크만큼 침방울 차단 능력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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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tember 22, 2020 at 06:59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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