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달수는 11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되는 영화 '이웃사촌'(이환경 감독) 언론시사회에 참석한다.
오달수가 공식 석상에 서는 건 지난 2018년 2월 '미투' 가해자로 지목돼 활동을 중단한 이후 2년 9개월 만이다.
당시 익명의 피해자는 1990년대 오달수로부터 상습적인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성추행 의혹을 전면 부인하던 오달수는 이후 연극배우 A씨의 추가 폭로가 나오자 가해 사실을 인정했다.
오달수의 성추행 의혹으로 그가 주연으로 출연한 영화 '컨트롤'(한장혁 감독) ,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김지훈 감독)의 개봉은 무기한 연기됐다. '이웃사촌'도 그중 하나였다.
오달수는 이후 고향 부산에서 칩거하다 지난해 경찰청에서 자신의 성추행 혐의에 대해 혐의없음으로 내사 종결 처리하자 복귀를 결정했다.
오달수는 지난해 8월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시시비비가 가려지지 않은 채 일방적인 질타를 받았다"며 "이 모든 것도 제 부덕의 소치에서 비롯된 것이라 생각한다"는 입장과 함께 복귀 의사를 드러냈다.
오달수는 복귀작으로 독립영화 '요시찰'(김성한 감독)을 택했다. 소속사 측은 "고심 끝에 독립영화에 출연하기로 했다"며 "배우가 조심스럽게 본연의 연기 활동을 이어나가려고 하는 만큼 부디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봐 달라"고 했다.
'미투' 논란 전 오달수는 영화계 '천만 요정'으로 불리며 감초 역할을 해왔다. 역대 천만명을 동원한 한국 영화 가운데 오달수가 출연한 작품은 모두 8편이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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