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심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랜 세월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았던 용산 정비창의 내부가 방송에서 최초 공개됐다.
11일 저녁 방송된 MBC '교양 있는 부동산 예능-돈벌래' 첫 회에서는 MC 김구라와 이유리, 그리고 '용산 구민' 조영구와 '부동산 전문가' 김경민 교수가 함께 용산 현장을 답사하는 모습이 담겼다.
특히 용산 개발의 중심지이자 대한민국 부동산 시장을 들썩이게 만든 화제의 지역인 '용산 정비창'의 내부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용산 정비창 부지는 15만 평(45만㎡)으로 축구장 약 70개 크기에 버금가는 거대한 규모이며, 철거 이후 약 15년간 방치되어 그 내부 모습을 많은 이들이 궁금해하던 상황이었다.
김구라는 정비창 내부에 들어서자마자 "생각보다 굉장히 넓다"며 "김병만 씨가 와서 정글 버라이어티를 찍어도 되겠다"고 말했다. 세월의 흔적이 묻은 폐건물에도 놀라움을 표했다. 이유리 역시 서울 도심 안에서 상상도 못 한 광경이라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
용산구 국회의원인 국민의힘 권영세 의원도 출연해 지역 개발에 대한 의견을 내놨다.
권 의원은 "아시아 금융 허브들을 둘러보면, 수많은 오피스가 있다"며 "그래서 여의도와 용산을 이으면 시너지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용산 국제업무지구에 대한 기대를 보인 것이다. 국제업무지구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주요 공약으로 내세운 것이었는데 10년 넘도록 사업이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김경민 교수는 "용산국제업무지구의 한계가 있다. 굉장히 시간이 많이 걸린다. 강남 오피스 지구는 무려 20년이 걸렸다"며 "아마 국제업무지구는 무리가 있을 것 같다"고 반박했다.
그는 빌딩 공실률을 언급하며 "여의도에 있는 대형 몰을 채우는 데 10년 걸렸다. 바로 앞에 또 초고층 빌딩이 나오면 여의도 공실률이 굉장히 올라갈 것"이라며 "거기에 용산까지 오피스를 집어넣는다 하면 수요 감당이 어렵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권 의원은 "비관적인 생각보다는, 긍정적인 생각이 중요하다"며 "동아시아 금융 허브는 충분히 실현이 가능하다. 주거단지가 아닌, 국제업무지구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정비창에 들어올 거라는) 주거 지역 1만 호도 확정된 게 아니라 공사를 해봐야 아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듣고 있던 '용산 주민' 조영구는 "국제업무지구 사업 발표 당시에, 땅값이 어마어마하게 올랐다. 떨어졌다가 다시 올랐다"며 "구민 입장에서는 국제업무지구가 들어왔으면 좋겠다. 주민들이 다들 잘 되기 때문"이라고 권 의원의 주장에 호응했다. 권 의원은 "최소 5년 내에 시작할 것"이라고 거들었다.
September 12, 2020 at 12:24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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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돈벌래', 축구장 70개 크기 용산 정비창 내부 최초 공개 - 민중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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